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나흘 전 한강 하구에서 10살 전후로 추정되는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돼 이목이 집중됐는데요.<br><br>아직 누군지 왜 사망했는지도 밝히지 못했는데 사회1부 정현우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<br><br>Q1. 처음엔 국내에서 실종된 어린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가, 지금은 북한에서 왔을 거란 추정이 나오고 있죠.<br><br>근거는 뭡니까?<br><br>A1.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는데 골절이나 외상은 없었는데요.<br><br>경찰이 국내 실종신고 기록도 확인해 봤지만,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신고는 없었다고 합니다.<br><br>시신이 발견된 곳이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10km도 안 떨어져 있다 보니 북한 아동이 숨진 채 강물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.<br><br>Q2. 시신이 발견된 곳을 정 기자가 직접 다녀왔잖아요.<br><br>정확히 어디쯤입니까?<br><br>A2. 경기도 김포시 전류리라는 곳으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약간 상류 쪽인데요.<br><br>지난 5일 낮 전류리 포구에서 키 110cm인 작은 체구의 시신이 떠오른걸 어민이 보고 신고한 겁니다.<br><br>이곳은 한강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에서 가까워 물 흐름이 계속 바뀌는데요.<br><br>화면을 보시면서 말씀드리면요.<br><br>원래는 화면 오른쪽 상류에서 왼쪽 하류로 강물이 흘러야 하는데, 바닷물이 물때에 따라 이곳까지 밀려 들어오기도 합니다.<br><br>전류리라는 지명도 물 흐름이 뒤집히는 곳이라는 의미인데요.<br><br>아이 시신이 발견됐을 때는 물 흐름이 잠시 잦아든 시점이었다고 합니다.<br><br>[어민]<br>"물이 딱 서요. 30분 동안 서 있다가 다시 내려가요. 하루에 두 번씩."<br><br>Q3. 시신이 입은 옷이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.<br><br>A3. 발견된 시신은 상의는 입지 않은 상태였고, 빨간색 고무줄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.<br><br>그런데 이 바지엔 KS마크나 제조사 표시가 없었는데요.<br><br>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문의했지만 옷감만으로는 어느 나라에서, 어느 회사가 만든 건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고 합니다.<br><br>Q4. 만약 북한에서 떠내려온 거라면, 최근 북한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일까요?<br><br>A4. 네. 북한 지역은 지난달 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.<br><br>특히 지난 4일엔 장마철 집중호우로 임진강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서, 우리 정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었을 것으로 판단했는데요.<br><br>바로 그 다음 날 아동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.<br><br>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 군부대에서 확보한 CCTV 영상도 분석 중입니다.<br><br>Q5. 만약북한에서 온 걸로 확인되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요?<br><br>A5. 신원이 북한 주민으로 확인되면 일단 우리 정부가 북한 주민 사체처리지침에 따라 북측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요.<br><br>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북한 어린이로 확인돼도, 코로나 방역 때문에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는 북한에서 시신 인수 의사를<br>밝힐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.<br><br>북한이 인수를 거부하거나 끝내 신원을 밝히지 못하면 결국 무연고자로 분류돼 화장될 걸로 보입니다.<br><br>남측 아이냐 북측 아이냐를 떠나서 자식 잃은 부모의 심경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운데요.<br><br>하루빨리 사망 경위가 밝혀져 가족에게 인도됐으면 좋겠습니다.<br><br>사건을 보다였습니다.
